이 글은 심신이 허약하신 분이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은 필히! 많이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ㅋ

#1 그녀와의 만남
여느 남녀간의 만남처럼 우린 정말 우연히 만났습니다. 사실 그녀가 저를 찾아온 거죠. 전 여느 때처럼 연구실에서 마냥 일도 하고, 밥도 먹고, 힘들면 쉬기도 하다가 졸려우면 자기도 하는... 일상생활이 계속되던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아주 나즈막히~ 흐느끼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는 제 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전 그런 그녀에게 오히려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많이 후회가 됩니다. ㅠ.ㅠ 그런 그녀를 이렇게 떠나보낼줄은....

 

#2 그녀와의 사랑
전 그녀에게 짜증도 모자라 손찌검도 하려했고, 심지어 그녀가 남긴 자취에 침까지 뱉는 모독적인 행동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는 제 주위를 계속 맴돌았고, 전 그런 그녀를 그냥 받아주기로 하였습니다. 늘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는 거겠죠? 누군가 계속 주위를 맴돌고, 계속 자기를 받아주길 원한다면.... 저 역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니까요..

그녀를 마음 속에 들이고 나니 한결 편해졌습니다. 그녀 역시 저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행동과 멘트로 저를 사랑해 주었답니다. 전 그런 그녀를 모른척하는게 오히려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또 다시 일상생활에 열심히 매진했습니다. 그것이 이 험한 세상에서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이라 자부하며 말이죠. 그렇게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더욱 저를 열정적으로 사랑해주며, 극도의 스킨십으로 저를 흥분(?)시키기도 하더군요. ^^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녀였습니다.

 

#3 그녀와의 이별
결국 이틀째 밤... 낮에는 제가 일하라고 조용히 해주고, 사랑을 나누지 않던 그녀는 역시나 밤에는 참을 수 없었나 봅니다. 또 다시 제 귀를 자극하고, 지독할 정도의 스킨십과 함께 그녀의 몸 속에 흐르는 피와 내 몸 속에 흐르는 피가 하나가 되는 느낌의 아찔함... 미성년자 관람불가의 뼈와 살이 타는 밤이랄까요? ㅋㅋㅋ

그러나 저는 그녀를 곁에 둘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일과 연구... 그리고 일상생활과 더불어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그녀는 이 여자가 아닌 다른 분이기에... 그래서 아무리 뜨거운 이틀밤 동안 이루어진 사랑일지라도 더 지속시킬 수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답니다. 그렇습니다. 전 나쁜남자가 맞는 거겠지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하자고... 그녀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통보를 받고서 너무도 괴로워했습니다. 내 오감을 자극하던 그녀의 행동은 돌변했고, 점점 공격적인 성향을 띠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결심한 것은 실천해버리는 제 성격상 더 이상 그녀를 곁에 둘 수 없었습니다. 전 그녀에게 모질게도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더욱 격렬하게 저항하며 저와 사랑을 나누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사랑이 아니란 것을.....

 

#4 나만의 제자리
그녀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지금... 홀 가분한 기분과 더불어 만감이 교차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러나 그녀의 명복을 빌어주고, 또 다른 세상에서 나 같은 나쁜남자가 아닌 착한남자와 사랑하게 되길 진정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전 또 다시 제 발전을 위해서 제자리에 돌아와 있습니다.

혹시나 오늘밤에도 다가올지 모르는 제2, 제3의 그녀가 이 연구실로 들어오지 않길 바라며... 전 이기적이게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남긴 상처는 아직도 저를 괴롭히며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현실에 눈물이 납니다.

잘 가~~~ 그리고 저 세상에서 행복하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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