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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 와이브로(Wibro), HSDPA... 요즘 우리는 무선인터넷의 전파홍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따른 소식들을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언론에 의해 뉴스를 타고 흘러나오는 정보들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이동형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내용들이 상당수 되어집니다. 그러나, 과연 이 서비스들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효과가 있으며, 실생활에서 이용가치를 가질 수 있는가와 현재 서비스 되어질 수 있는 범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전달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얼리어답터는 알아서 찾아보고 손해도 알아서 감수하라.

필자가 지상파 DMB에 대해 리뷰를 쓰던 지난 1, 3월에 몇몇 동호회와 DMB관련 클럽 등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취합한 결과의 성적표는 터무니 없이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현재도 월드컵을 전후로 지하철 등지에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였다고 하나, 서울 시내에서도 음영지역은 다수 존재하고 불량한 수신지역은 현재도 너무나 많게 느껴집니다. '공중파 DMB' 라는 별칭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지금도 '지상에서만' 볼 수 있는 이름 그대로의 지상파 DMB가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대단한 꿈의 기술로 비춰지고 있는 실정이니 광고와 합작된 언론의 '띄워주기' 는 시장경제의 단면을 잘 내포해 주고 있습니다. 결국 '발 빠른 소비자' 인 얼리어답터들은 그만큼 입증되지 않은 제품을 쓰는 사용자들이니 '수익자 부담의 원칙' 에 입각해서 이익이건 손해건 알아서 감수하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모양입니다.


와이브로 상용화 시작,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인가, 아니면 미끼를 던지겠다?

3개월여의 체험단 활동 등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KT의 와이브로 서비스가 벌써 상용화를 이루었습니다. 주위 지인 중 체험단 활동을 가지신 분들께선 모두 좋은 반응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CDMA 인터넷이 오히려 빠르고 잘 터진다.' 라는 반응이 가장 지배적이며, '230KBps 인터넷 만도 못한 말로만 2~3MBps 와이브로 임.' 이란 짤막한 코멘트만 던져주시고, 휴대폰을 통한 CDMA 인터넷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지하철 분당선에서 끊김없이 빠른 속도를 자랑하던 와이브로를 목격을 했지만, 필자도 '지하철에서 짧은 구간 동안 노트북을 사용하게 될까?' 란 의문만 가진 채 실용성에선 점수를 매기기가 불가능했던 경험을 했었습니다. 결국 또 다시 새로움과 그 새로움에 현혹된 소비자들은 필요치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해 가며 스스로가 피해자임을 인식하지 못한채 '무언의 투자자' 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무언의 투자자들은 투자의 가치를 얻지 못할 뿐 아니라, 특정 회사의 신규 소비자 창출에 대한 미끼로서 작용할 터이니 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쏟아져 나오는 중복된 기능의 신기술. 정부를 믿느니 소비자가 단체행동 하라.

SKT도 와이브로를 상용화할 예정이며, SKT, KTF 는 HSDPA 등의 WCDMA 업버전 통신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랍니다. 와이브로에 비해 조금 더 빠른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하나, 그 실용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 음주운전자보다 'DMB시청중' 의 운전자가 더 위험하다는 결과를 볼 때, 보행중인 DMB폰 시청자는 보행중 충돌사고를 반드시 주의하여야 하는 것처럼, 이동형 초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가 우리의 실생활에 얼마나 순기능과 역기능을 초래하게 될지는 또 다시 지켜봐야할 문제로 남게 될 것 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복된 기술에 대한 투자가 결국엔 '이동형' 이란 mobile 기능에 치중하다 보니 발전을 이루고 있음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중복된 기술 투자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부담될 것이 자명하며, 이를 해결하고 중재하기 위해 정부의 사업승인 등에 대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과 중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공무원집단과 정부이긴 하지만, 이런 일종의 '사업적 교통정리' 를 일임시키다간 소비자의 피해는 되풀이 될 것이라 판단되기에, 이럴바에야 소비자들이 단체행동으로서 사후적인 불매운동이나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한 '상용화 예비제도' 등의 사전 검증시스템을 도입하여 '정부를 배제하고 기업과 소비자가 1:1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스템이 정착화되어야 하지 않겠나' 하고 제안을 해봅니다.


그래도 우리 나라의 신기술은 계속 되어야 한다. 소비자만 외면하지 말고...

필자도 스스로 외면받고 있다고 생각한 적이 상당히 많았다고 회고해 보았습니다. 전화모뎀을 쓰며 '01410' 접속이 왜 이리 비싼 것인지.. 학생들이 저렴하게 쓸 수 있게 요금제 좀 내놓지 하며 투덜댄 적이 기억납니다. ADSL에서 네스팟에 이르기 까지 유무선 인터넷을 장소에 따라 즐기며, 요즘도 '우리 나라 좋은 나라' 하며 만족하고 역이나 터미널 근처에서 AP기기가 없나 두리번 거리더라도 발견만 하면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기뻐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러나 조금 더 상황과 장소의 제약없이 CDMA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것에 만족을 하고 있지만 속도의 제약은 아직 요원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에는 접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IT 신기술들은 뛰어 나고 발전속도도 빠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필자도 새로운 서비스를 많이 접하고 사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소비자에 대한 외면과 불충분한 정보제공을 통한 시장몸집키우기의 현실은 지양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이러한 기반 위에서의 발전이 계속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