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단상
글수 28

저자: Kathy Hennnig | 날짜: 2001년 03월 15일
지난 번 일관성에 대한 기사가 나가고 난 뒤, 캘리포니아에 사는 레즐리라는 여성이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보내왔다.
“저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에 일관성이 중요한 것처럼 회사를 마케팅 하는 데도 일관성이 반드시 필요할 겁니다. 아마도, 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스타일 가이드가 그런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긴 할 텐데, 그것말고 다른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마도, 이게 또 다른 기사를 위한 주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좋은 의견입니다. 레즐리 양. 여기 그 기사가 있습니다.
마케팅에 일관성이 중요한 이유
전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중에 하나인 코카-콜라는 음료 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 독특한 디자인 덕에 어둠 속에서도, 심지어는 병이 깨어졌을 때도 사람들은 한눈에 이것이 코카-콜라 병이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이게 온라인에서 글 잘 쓰기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전혀 없다. 이건 순전히 기업 브랜드의 개성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다.
‘브랜드의 개성’ 에 대해 좀더 이야기 하자면,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여배우 (우리에겐 영화 “파고”의 여형사로 유명한) 프란시스 맥도먼드(Frances McDormand)의 예가 적당할 듯 싶다.
맥도먼드는 어느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화 블러드 심플(Blood Simple)이 개봉되고 나니 사람들은 모두 내가 텍사스에서 온 줄 알더군요. 그리고 영화 미시시피 버닝(Mississippi Burning)을 찍고 나니까 이번엔 내가 미시시피 출신에 초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으로 오해했죠. 파고(Fargo)를 찍었을 땐 사람들은 전부 제가 미네소타 출신에, 임신해서 배가 불렀고, 그리고 머리가 금발인 것으로 착각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맥도먼드가 매번 연기를 할 때마다 항상 자신의 캐릭터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회사는 브랜드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온라인, 이메일, 인쇄물 각각의 매체에서 항상 똑 같은 캐릭터(성격)를 유지해야 한다.
아주 사소한 예지만, 만일 회사의 웹 사이트에서 “email”이란 단어에 하이픈(e-mail)을 넣지 않았다면 역시 프린트 카탈로그에서도 하이픈 없이 “email”이란 단어를 써야 한다.
회사 브랜드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선 일종의 독재가 필요하다. 특히 회사 내에 한 명 이상의 작가, 편집자, 혹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있을 때는 이 독재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말하자면, 회사 외부로 나가는 모든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은 일관된 브랜드와 규칙으로 통제돼야 한다는 뜻이다.
자, 지금까지는 모두 ‘덤’이었다. 지금부터 오늘 연재하기로 돼 있던 “온라인에서 글 잘 쓰는 법: 제4편” 글의 교정과 퇴고법에 대해 알아보자.
온라인 글을 퇴고하는 7가지 방법
1. 시작 전에 주변의 모든 잡음과 소음을 차단하라. 주위의 뭔가가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면 교정 과정에서 그냥 뛰어 넘거나 실수를 저지르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휴대폰은 꺼 놓고, 이메일 프로그램도 닫아 놓고. 조용한 방에서 혼자 퇴고 작업을 하도록 한다.
2. 자기가 쓴 글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다시 한번 교정을 부탁해야 한다. 글을 직접 쓴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아무리 다시 읽어도 파악하지 못하는 수가 많다.
3. 천천히 집중해서 글을 살펴본다. 글의 뜻을 파악하려고 하지 말라. 글자, 문장 기호, 띄어쓰기 등의 글의 형식과 모양에 더 집중하도록 하라. 글의 뜻을 파악하며 읽다가는 철자 오류나 띄어쓰기 실수를 놓치는 수가 많다. 이는 자신이 직접 쓴 글을 읽을 때 더욱 그러하다. 글을 절대 자동적으로 쉽게 읽지 말고, 짧은 단위로 끊어 읽도록 하라.
4. 한번에 모든 실수를 찾아내려고 하지 말라. 한번 읽을 때 한 가지 종류의 실수만 찾아내도록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실수를 잡아 내면 더욱 효과적이다.
철자 오류
모호하거나 문법에 어긋난 문장
통일성에서 벗어난 문장
잘못된 문단 포맷과 스타일
글의 비사실성, 논거 불충분
빠진 단어들
5. 글의 마지막 교정을 위해 온라인에 있는 글을 프린트해서 읽어보도록 하라. 스크린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실수를 프린트에서 발견할 수도 있고 프린트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스크린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6. 글을 뒤에서부터 한번 읽어본다. 글을 뒤로 읽으면 문장의 뜻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교정이 더 효과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이것에 의존하진 말도록. 거꾸로 읽어 가지곤 의미론에 틀린 단어나 단어 순서 상의 실수를 잡아내기 어렵다.
7. 강조된 글자나 따로 떨어진 제목 같은 것에는 특히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잘 보이게 만들어 놓은 글자나 문장은 교정할 때 오히려 안 보고 지나치는 수가 많다. 생각해 보라. 커다랗게 써 놓은 제목과 타이틀이 철자가 틀린 채 수많은 사람들 앞에 공개되는 것만큼 흉물스러운 것은 없다.
케이시 헤닝(Kathy Henning)은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웹 개발 회사, 버티브리(Vertebrae)에서 Senior Copywriter로 일하고 있습니다. 헤닝은 십여 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글을 쓰고 편집을 한 경험이 있으며 그 중 다섯 개 사이트를 다시 디자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헤닝은 웹 디자인과 작문에 대한 여러 주제들에 대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