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言

정말 오랫만의 포스팅이라 민감한 문제에 대해 조명하는 것이 일말의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좋은 소재라 생각되어 소개를 해드립니다.(항상 자기 합리화 군요. -.-;;)
최근 정치권의 동향은 정말 복잡해 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올해말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어느 때보다도 선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는 것은, 무엇보다 정치참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과거에 비해 한층 높아진 것이란 사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작용하고 있기에 그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성향이랄까요? 20대초반에 급진적 개혁과 진보적인 성향을 가졌던 필자로썬 현재의 다양한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가 진보적 성향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되진 않습니다. 현재의 성향은 합리적 보수, 실질적 보수를 외치고 있기에 더욱 '진보적 성향을 비판 혹은 비난해야 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듣게 됩니다만, 우리가 가졌던 합리적 보수, 실질적 보수는 아직 제대로 태동 또는 출범 조차 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아직도 '진보=좌익', '보수=우익' 이라는 편협한 이분법적 등식을 가지신 분들이 제 주변의 정치인들도 상당수 되기 때문입니다.
위의 내용은 오랫만의 포스팅이기에 조금 각설하고 있다~ 라고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낚시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 헤드라인에 걸맞는 컨텐츠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서두에서 밝혀드립니다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비난의 의도가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찌라시 기자로 위장한 논객? 혹은 정말 찌라시 기자.
아래에 소개해 드릴 기사는 스포츠서울에 실린 기사로써,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연예관련 신문기자들의 찌라시적인 낚시 행태와는 사뭇 다른, '심층보도' 적인 사항이 있기에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박근혜, 과잉충성 측근정치로 몰락하나?
[스포츠서울] 2007년 02월 09일(금) 오후 04:43
[스포츠서울TV|박용수기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이 또 다시 당내 경쟁 후보 물어뜯기에 나섰다.
변호사 정인봉 박근혜 캠프 법률특보는 "오는 13일경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이라고 밝혀 정체성 논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한나라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정변호사는 "이 전 시장이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에 적잖은 문제가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확보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지금 밝힐 수 없지만 거의 확실한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변호사는 자료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일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명박 캠프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박근혜 캠프측은 캠프와 협의없이 정인봉 특보의 돌출 행동이라며 해명하고 있지만 곤욕스러운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표는 9일 개인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해명해 사태수습에 나섰다.
박전대표의 만류로 정변호사의 기자회견은 무산될 듯하다. 그러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이명박 캠프에서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시장측은 이전시장의 도덕성에 하자가 있어 검증을 위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다가 안한다면 국민들이 이명박 전 시장의 도덕성에 큰 하자가 있는 것처럼 비쳐진다며 오히려 정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낫고, 다만 회견 내용에 문제가 있을시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명박 전 시장의 핵심측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구는 기자회견 한다고 하고, 누구는 말리는데, 결국 '이명박은 문제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박근혜 측근들의 '좌충우돌'
박근혜 캠프의 무리한 도발(?)은 이명박 전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지지율을 끌어 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정변호사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이다. 한나라당 대선경선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인 맹형규 의원은 한 라디오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후보검증을 하더라도 당 공식기구에서 해야지, 캠프차원에서 그런 문제를 다루면 상호간의 감정이 고조돼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널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측근들의 상대후보 견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같은 일은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이라기보다는 측근들의 과잉충성에서 빚어진 일로 보여지지만 제살깎기라는 당 안팎의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박근혜 측근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이달 초 '당장의 집권보다 당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겨냥해 "백만당원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핀잔을 줬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이달 초 열린 당 최고의원회의에서“정치학 교과서에도 정당의 존재이유가 정권교체라고 돼 있다”면서 “국민을 어지럽히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 백만 당원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공천을 주고 의료보험료도 내 주는데 다른 곳에 가서 놀고 어울린다면 당은 무엇이냐”고 현재 일고 있는 한나라당 정체성 논란에 비판적 견해를 밝힌 손전 지사를 간접 비판했다.
전여옥 최고의원의 비판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과거 2002년 행보로 볼때 전여옥 의원이 과연 손전지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
5년전 박근혜는 지금의 손학규?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지난 2002년 2월의 한나라당 풍경은 한마디로 점입가경이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를 상대로 노골적으로 당 개혁을 요구하며 탈당하겠다고 몽니를 부렸고,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현재의 한나라당으론 집권해도 희망이 없다"며 노골적으로 한나라당을 비판했으며, 심지어는 같은해 3월 탈당을 단행, 이수성 전 총리와 신당을 결성하는 등 한나라당 대선에 찬물을 끼얹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여옥 의원의 손지사를 향한 비판 발언 대부분은 5년 전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해당돼 박 전 대표 측근들의 일관된 소신 부족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물론 어느 정당이든 궁극적인 목적은 집권입니다. 근데 왜 집권을 하려고 하는지를 잊어먹고 있어요. 왜 한나라당이 집권을 해야 합니까? 집권해서 권력을 누리고 돈도 많이 벌고 어깨 딱 벌리고 떵떵거리며 군림하겠다는 얘기밖에 더 돼요? 부귀영화를 위해 집권하겠다는 얘기밖에 더 됩니까? 멋있는 정치를 해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편안하게 살게 하기 위해 힘이 필요하고 집권을 하려는 것 아닙니까? 정치가 새롭게 변하지 않고 그래서 국민이 정치를 신뢰하지 않은 상태서 어떻게 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겠어요? 국민의 에너지가 모아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전진할 수가 없다구요. 아무 희망을 줄 수가 없어요. 변하지 않고 무조건 집권만 하겠다는 거 아녜요? 정말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면 변한 모습을 보여 준 뒤에 집권해야 해요. 이런 상태로 집권한다고 해도 앞으로 어떤 정치가 이뤄질지 뻔해요. 지금과 똑같을 거예요."
이 말은 최근 일고 있는 한나라당내 정체성 논란에 손학규 전 지사가 한나라당이 왜 변해야하는지를 설명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 발언의 주인공은 지난 2001년 12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주간조선>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한나라당의 정풍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콘텐츠 빈곤이 네가티브 불러
결론적으로 그다지 일관적이지도 못하고 떳떳하지도 못한 박근혜 측근인사들의 이같은 좌충우돌은 왜 벌어지는 걸까.
박근혜 전 대표는 손학규, 이명박 등 당내 라이벌 후보들처럼 스스로 정책이나 공약을 개발해 이를 내세워 지지자를 확보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정책을 박 전대표측의 입맛대로 해석하는 소극적 정책만 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전대표측이 나름대로 생산되는 정책이야 있겠지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정책이 부재한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우선 이명박 전 시장은 산업화 세대의 경제인 출신으로 나락으로 떨어진 경제성장을 이끌 지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대북정책 등 유연한 사고방식과 경기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살리기에 적합한 지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박근헤 전 대표는 뚜렷한 캐릭터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반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드러내면서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손전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4위 정동영 여당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다. 특히 범여권 후보 0순위로 범여권의 러브콜에 시달리는 손전지사는 여당의 당론인 햇볕정책을 수용할 의사를 천명함으로써 그의 개혁성향을 유감없이 발휘, 당 안팎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반면 박전대표는 당내 최대라이벌 이명박을 상대로 네가티브 전략을, 추격해오는 손학규를 상대로 당 정체성으로 방어하기만 급급하다.
그러나 지금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록 박전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박전대표가 작금의 한계를 벗어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금같이 측근들의 우발행동이 계속될 수록 한나라당 경선조차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pys@ahatv.co.kr
혹시라도 '왜? 무단 전재하면 안되는 것이냐?' 에 대한 사항은 본 기사가 사실(fact)만을 알리는 기사가 아니기에 'http://nextblow.com/blog/entry/디지털뉴스이용규칙을-통해-비춰본-뉴스펌글의-현실' 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누가 무시했다고? 아님 왜 무시하면 안되는건데?
사실 우리가 워낙 인터넷언론 및 인터넷미디어에 의해 낚시질을 수시로 당하다 보니, 위의 좋은 분석 및 조사기사는 쉽게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스포츠나 연예부에 근무하셨던 분께선 나름대로 공감이 가시겠지만, 인터넷언론사 보다 본지에 계신 분들은 적어도 사회부나 기동취재부 같은 곳에서 기자초년시절을 보내셨기에 분석 및 조사기사에 대한 실무를 상당히 많이 겪게 됩니다. 최근의 인터넷언론 그리고 포털업체의 무분별한 편집행위로 인해 낚시질을 당하게 되어 수많은 누리꾼이 피해를 입게 되지만, 이를 제외한 양질의 기사는 스포츠나 연예신문에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질문을 하게 되실 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대체 부서는 왜 나눠놨냐?', 내지는 '스포츠신문에 있는 기자가 왜 정치적인 기사를 작성하냐?' 라는 반문. 인터넷언론사가 인터넷에 대한 기사만 다루고 있지 않듯, 스포츠신문이나 연예관련신문도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다루는 부서가 있고 이에 대한 기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자칫, '필자만 이들을 무시해서 판단하는 것 아니냐?' 라는 의문을 던지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맞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의도가 있었기에 현재 반성중입니다. ^^;








